"'서울의 봄' 보면 좌빨"…단체관람, 잇따라 취소

입력 2023-12-08 09:14   수정 2023-12-08 09:15



영화 '서울의 봄' 단체 관람이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와 학부모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며 반대로 철회된 것으로 드러냈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의 A초등학교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13일 예정했던 6학년 '책가방 없는 날' 영화 관람 계획을 취소한다고 안내했다.

A초등학교는 지난 4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근현대사 영화 관람을 통해 역사적 사실의 심도 있는 이해 및 역사적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영화 '서울의 봄' 관람을 계획했다"면서 '서울의 봄' 단체 관람을 안내했다.

그러면서 "본교 교사들이 사전 답사 및 사전 관람을 하고, 영화 관람으로 인한 교육적 목적 이외의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교육과 사후지도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며 "6학년 사회과 교육과정과 연계한 활동으로, 민주시민의 역량을 강화할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더불어 관람에 앞서 사전 활동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 복습 ▲영화의 시대적 배경 알기 ▲영화관람 예절 알기 등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참여를 희망하지 않을 시, 학부모의 희망에 따라 교외 체험학습을 실시하거나 등교해 별도 계획에 따라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보수 성향 몇몇 유튜브 채널에서 "관람 계획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 뮤지컬을 제작할 정도로 대표적인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로 알려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A초등학교가 학교 수업이라며 단체관람을 진행하고 있다"며 "더러운 '좌빨 교육'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단체관람 취소 소식이 알려지자 "여러분 덕분에 승리했다"며 "초등학생 동원 좌빨 역사 왜곡 쓰레기 영화 '관객수 조작'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경북 포항 남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5, 6학년생의 근현대사 학습의 일환으로 '서울의 봄' 단체 관람을 추진했지만, 온라인 카페에서 학부모들 간 찬반 논쟁이 일고, 일부 학부모들이 항의해 취소됐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이 벌인 군사 반란을 다룬 작품이다. 지난 11월 22일 개봉해 14일 만에 누적 관객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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